반지하에서 지상으로 — 이주지원 대출 직접 받아본 기록 총정리

📌 3줄 요약
이 글은 제도 안내가 아니라 제가 실제로 지나온 순서입니다. 숫자와 요건은 비정상거처 대출 5천만원 넘게 빌리면 이자 얼마나에 정리해두었고, 여기서는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적습니다.
시작은 물난리였습니다
2022년 8월 수도권에 기록적인 비가 왔습니다. 저는 그때 반지하에 살고 있었고, 집이 침수됐습니다. 3년 넘게 살던 곳이었습니다.
그 뒤로 지하층 거주자의 지상층 이주를 돕는 지원이 정비됐습니다. 이 대출도 그중 하나입니다. 저는 한참 뒤에야 이런 게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.
첫 번째 벽 — 기존 대출
문제는 이미 전세대출을 쓰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. 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이었고 보증기관이 HUG였습니다.
은행 상담에서 들은 답은 갈아타기가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. 먼저 갚고 새로 신청해야 한다고 했습니다.
여기서 막혔습니다. 갚으려면 보증금을 받아야 하고, 보증금을 받으려면 집에서 나가야 합니다. 그런데 새 대출은 신청하고도 시간이 걸립니다. 나갈 곳도 없고 돈도 없는 기간이 생기는 셈이었습니다.
이 부분은 전세대출 쓰는 중에 비정상거처 대출로 갈아타기에 따로 적었습니다.
주민센터에서 방법을 찾았습니다
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주민센터 복지과에 상담을 가보세요. 저는 그게 가장 잘한 일이었습니다.
거기서 나온 답이 이랬습니다. 한 달 정도 다른 곳에 머무는 동안 신청을 진행하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. 저는 고시원으로 옮겼습니다.
고시원도 이 제도가 말하는 비정상거처에 들어갑니다. 그리고 거주 기간은 최근 1년 안에서 합산할 수 있습니다. 반지하에서 3년을 살았으니 요건은 이미 충분했습니다. 자세한 조항은 반지하도 비정상거처 대상인가에 있습니다.
돌아보면 이상한 그림입니다. 비정상거처에서 벗어나려고 다른 비정상거처를 한 달 거쳤습니다. 그래도 그게 그때 찾을 수 있는 길이었습니다.
동네에서 제가 처음이었습니다
주민센터 직원분도 이 제도를 처음 다뤄본다고 했습니다. 서류가 어디로 가는지,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그 자리에서 알아봐 주셨습니다.
저는 주민센터만 다녀왔고, 그 뒤 절차가 어떻게 진행됐는지는 저도 모릅니다. 확인서가 나오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있었다는 것만 기억합니다.
기다리다 받은 문자가 이거였습니다.

신청부터 대출 실행까지 넉넉잡아 한 달이 걸렸습니다.

지금 내는 이자
보증금 8천만원 전액을 이 대출로 받았습니다. 5천만원까지는 이자가 없고, 초과분 3천만원에만 이자가 붙습니다.
2026년 7월에 낸 이자가 36,980원입니다. 역산하면 연 1.5%입니다.
지상층으로 옮기고 나서 달라진 게 많습니다. 그중 하나는 비가 많이 오는 날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입니다.
이사비는 따로였습니다
한 가지 덧붙입니다. 이사비 지원도 받았는데 이건 이 대출과 별개 사업입니다. 대출을 받았다고 자동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따로 신청했습니다.
제출 서류 안내를 문자로 받았습니다.

영수증이 본인 명의여야 하고 이사업체명·물품명이 적혀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습니다. 이사할 때 영수증을 챙겨두시는 게 좋습니다. 지역마다 창구와 조건이 다를 수 있으니 주민센터에 확인하세요.
하고 싶은 말 세 가지
첫째, 제도가 있어도 아는 사람이 없으면 없는 것과 같습니다. 은행에서도 주민센터에서도 처음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. 저는 운 좋게 찾았지만 그건 운이었습니다.
둘째, 8천만원으로도 지상으로 못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. 무이자라도 그 금액으로 갈 수 있는 집이 지역에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. 제 경우가 모두에게 적용되지는 않습니다.
셋째, 절차가 복잡합니다. 대출 상품 하나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것이 보증기관, 지자체 확인, 거주기간 합산까지 여러 갈래였습니다. 연세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훨씬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녔습니다.
이 글이 그 간격을 조금이라도 메웠으면 합니다.
자주 묻는 것
침수 피해 증빙이 필요했나요?
저는 별도로 피해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를 준비하지는 않았습니다. 대상 판정은 지자체가 하므로 지역과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.
고시원 비용은 어떻게 했나요?
한 달치 비용이 들었습니다. 이사도 두 번 하게 됩니다. 갈아타서 아끼는 이자와 비교해보고 정하시는 게 좋습니다.
다시 한다면 무엇을 먼저 하시겠어요?
주민센터 상담을 가장 먼저 갔을 것입니다. 은행부터 갔다가 안 된다는 답만 듣고 시간을 보냈습니다.
이런 것도 궁금하시다면